후쿠오카 2박 3일 여행 일정
입국 출국 시간을 생각하면 실제로는 1.5박 여행 일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후 출국 오전 도착 비행기의 판단 착오.
한국 출국
네시 도착 후 후쿠오카 입국 심사 줄만 한 시간이 넘게 기다리니 텐진역 숙소 체크인을 여섯 시에 했습니다.
저녁 먹으니 첫날 하루가 뚝딱.
한국 입국
오전 열 시 반 비행기로 적어도 세 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해서 숙소에서 7시에 출발.
도착해서 입국 심사까지 두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음부터는 오전 출국 오후 입국으로 예약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후쿠오카 공항 참 작았습니다.
제주공항보다 작은 느낌.
그래서 그런가 아날로그와 첨단 기술이 섞여있는 느낌적 느낌입니다.
입출국 심사가 그래서 그리 느린 것인가..
여행 카페에 올라온 후기들을 보니 사람 by 사람인 듯합니다.
사전 조사보다는 현지 느낌대로
맛집, 관광지, 쇼핑 목록을 작성하는데 한 달이 걸렸지만
그 기간이 무색할 만큼 다양한 변수가 곳곳에 숨어있던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은 변수라는 말을 느끼게 해 준 여행.
다음에 갈 땐 한 곳 정도만 맛집을 조사하고
관광지나 쇼핑은 굳이 알아보지 않고
현지에서 지나가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들어가서 차 한잔 하며 구경하는, 쉬엄쉬엄 동네산책 테마의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15년 전 다녀왔던 세련미와 친절함이 넘치는 일본의 그 느낌을 찾기에 세월이 많이 흐른 듯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했다는 뜻이리라.
크게 관심을 끌만한 매력적인 의류나 제품이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한국에도 비슷한 느낌의 제품이나 유사한 기술력의 화장품들이 워낙 많이 생겨서 그런 것인가요..
벚꽃의 행방
벚꽃 이미지 하면 떠오르는 일본으로
말 그대로 벚꽃 여행을 떠났는데, 아직 봄바람이 차서 그런지 벚꽃이 만개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개나리도 거의 볼 수 없었던 후쿠오카라니.
사진에서 보이는 벚나무 정도가 가장 많이 핀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뒤에 보이는 나무들이 정상일 정도로 아직 꽃봉오리들이 피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벚꽃이 중간정도 핀 몇 개의 나무 아래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있었습니다.
(귀국 후 공항버스 안에서 보니 서울이 더 많이 피어있었더라는..)
후쿠오카 3월 말 옷차림
한국에서는 가죽잠바에 면티를 입었을 때 조금 무리해서 입었나 싶을 정도로 약간의 더위가 느껴졌는데
일본은 어깨를 잔뜩 움츠리게 하는 매서운 바람이 있었다. 봄인 듯 봄이 아닌 느낌이랄까.
가죽잠바는 3월 말 후쿠오카 여행 시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현지인들도 절반은 코트와 패딩점퍼를, 절반은 재킷이나 바람막이 혹은 반팔을 입은 이상한 풍경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3월 말 어떤 차림으로 후쿠오카를 가야 하느냐..
여러 웹상의 카페에 올라오는 소식을 다 믿기보다는
본인이 내키는 대로 가서 입는 것이 제일 속 편한 선택일 것입니다.
후쿠오카 3월 말 날씨
여행 내내 흐리고 비가 내렸습니다.
후쿠오카는 워낙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이기도 해서 각오하고 가긴 했으나 우산을 따로 챙기진 않았습니다.
비가 하루종일 내리는 것이 아니라 랜덤으로 미스트처럼 뿌려지는 비랄까.
우산을 쓰기에도 애매하고 안 쓰기에도 애매한 그런 비.
그래서 그런지 행인의 절반은 우산을 쓰고 절반은 쓰지 않은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구글지도를 너무 맹신하지 말 것
여행하며 주로 구글지도를 활용하며 다녔는데
높은 빌딩 사이의 길을 잡지 못하거나
가까운 길이 있음에도 멀리 돌아가는 길을 알려줘
첫날과 둘째 날 의도치 않게 20000보 넘게 쉬지 않고 걸었습니다.
우리의 여행 목적은 쉬엄쉬엄 산책 같은 여행이었는데
구글 지도로 인해 조금 격한 걷기 여행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것 나름대로 추억이 되겠지만
다음 여행 땐 숙소에서 알아보고 느낌대로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여행 카페 쇼핑목록 참고하지 말자
여행 카페에서 사람들이 참고하라고 올리는 쇼핑 목록이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굳이 이것들을 참고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마다 입맛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막상 추천 음식이나 간식을 먹고 ‘이건 내 취향이 아닌데’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그냥 편의점이나 마트에 들러서 본인이 궁금한 것들 먹어보고 싶은 것들을 사고
지나가다 맛있는 냄새가 나는 가게에 들어가서 먹어보는 것이 더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복잡한 일상에 쉼표가 되었던 즐거운 2박 3일 후쿠오카 여행이었습니다.
추후 찾아갔던 음식점과 관광지, 쇼핑리스트를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기억이 생생할 때 얼른 올려야 잊어버리지 않기에
서둘러 여행 전반에 대한 감상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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